당신의 죽음을 누가 무엇으로 기억할 것인가? 기원전 44년, 브루투스Marcus Junius Brutus와 원로원 의원들이 휘두른 칼에 23번 찔려 암살당한 카이사르의 시신은 포로 로마노 한가운데서 화장되었다. 카이사르가 암살당한 후 7일 동안이나 로마의 밤하늘에는 긴 꼬리를 드리운 유성이 나타났는데, 로마 시민들은 그것이 카이사르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라 믿었다. 카이사르의 양아들이자 장차 로마 제국을 창건하게 되는 옥타비아누스는 그 유성 아래에서 자신이 다시 태어났다는 유명한 연설을 남겨, 새로운 시대의 도래가 우주적인 사건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대권에 뜻을 품은 옥타비아누스는 기원전 31년에 경쟁자였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군을 악티움 해전에서 물리치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