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모딜리아니, 큰 모자를 쓴 잔느 에뷔테른, 1918

풍선(balloon) 2023. 10. 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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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런 사랑을 본 적이 있습니까?

'모디'라고도 불렸던 모딜리아니는 1884년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에서 태어난 유대계 화가입니다.

그의 집은 무척 가난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어머니의 교육관은 뚜렷했습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모디와 함께 이탈리아의 여러 곳을 여행하며 모디가 어린 시절 많은 것을보고 배우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그는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이었습니다.

지독히 가난했던 모디, 그는 세상과 타협하는 대신 방탕한 생활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의 건강은 그때부터 더욱더 나빠지게 됩니다.

1917년에 모디는 콜라루시 미술학교에서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됩니다. 미술학도를 꿈꾸던 집안 좋고 재능 있던 여인, 잔느 에뷔테른, 그 둘은 첫눈에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평생을 같이할 것을 약속합니다.

에뷔테른은 자신의 재능도 꿈도 포기한 채 사랑하는 화가 모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기로 합니다. 모디는 에뷔테른에게서 영혼의 교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의 새로운 삶은 허름한 건물 꼭대기에서 가난하게 시작했지만 모디와 에뷔테른의 사랑 앞에선 그 어느 것 하나 방해가 될 수 없었습니다.

모디는 그림에 열중하게 됩니다. 모디의 걸작들이 탄생하게 되고, 그때 첫아기가 태어납니다. 모디는 아기에게도 사랑하는 에뷔테른의 이름을 따서 잔느로 이름을 붙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막바지의 혼란으로 그 둘은 다시 니스로 작업실을 옮깁니다. 달콤하고도 꿈같은 니스에서의 시간,

에뷔테른은 끔찍이도 사랑하는 모디의 모델이 되었고 모디는 사랑하는 그녀를 그렸습니다. 에뷔테른은 그때마다 매우 행복해하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천국에 가서도 당신의 모델이 되어 드릴게요."

그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건강이 좋지않았던 모디는 1920년 1월에 갑자기 쓰러집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손쓸 겨를도 없이 모디는 36살의 젊은 나이에 결핵성 수막염으로 눈을 감습니다.

죽은 모디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던 잔느 에뷔테른 거의 실신한 그녀를 부모님은 집으로 데려가지만, 이틀 후 그녀는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친정집 5층에서 몸을 던져 사랑했던 모디를 따라갑니다. 그녀의 나이 22살이었습니다.

어떠한가?

모딜리아니와 함께 누워 있는 에뷔테른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모든 희생을 다했던 헌신적인 반려자, 잔느^

어떠한가?
당신은 이런 사랑을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이런 사랑을 한 적이 있는가?

모디의 죽음 후에 그가 그린 작품의 가치는 급격히 상승하게 되었고, 오늘날 그의 작품은 수백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당신이 만나고 있는 지금의 그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되면, 그로인하여 당신의 삶이 희생될지라도 어쩌면 가장 의미있는 삶이 될 지도 모른다.

오늘
당신의 삶을 사랑하는 당신을 응원한다.

#모딜리아니, 큰 모자를 쓴 잔느 에뷔테른, 1918년, 캔버스에 유채, 53x 37.5cm

#모딜리아니 #잔느에뷔테른 #1918년
#서양미술사 #서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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