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사람을 어떻게 평가하는가?그가 가진 재산인가, 사회적 지위인가, 이룩한 성취인가. 아니면 그 모든 조건을 벗겨 내고도 여전히 남아 있는 한 인간의 존재 그 자체인가?17세기 유럽은 왕권과 귀족의 신분적 질서가 사회를 지배하던 시대였다. 스페인은 한때 유럽과 아메리카를 아우르는 강력한 제국이었고, 왕의 권위는 국가의 질서와 영광을 상징했다.펠리페 4세(Felipe IV, 1605–1665)는 1621년부터 1665년까지 스페인을 통치했다. 벨라스케스는 1623년 궁정화가가 된 이후 왕과 왕실 인물들을 그렸다. 왕의 초상화는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니었다. 그것은 왕의 권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군주의 존재를 후대에 남기는 정치적 이미지이기도 했다.그렇다면 궁정화가에게 왕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