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샤갈을 좋아하나요?"'사랑의 화가' 마르크 샤갈. 첫사랑과 결혼해 실제 작품 속에 아내의 모습을 꾸준히 남겼다. 는 샤갈이 자신의 아내가 된 연인 벨라 로젠펠트Bella Rosenfeld를 그린 것으로, 마치 꿈속에서나 볼 듯한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하얀 면사포를 쓰고 부케를 든 신부 벨라는 붉은빛을 띤 스칼렛scarlet 드레스를 입고 있다. 두 사람이 살던 지역에서는 결혼식에 진홍색 드레스를 입는 풍습이 있었다.신부를 소중하게 안고 있는 신랑은 꿈결 같은 사랑에 취했는지 하늘을 두둥실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림의 왼편에는 고향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상징하는 염소가 두 사람을 축복하며 첼로 연주를 하고 있고, 그 옆엔 피리를 부는 마을 사람도 보인다. 마을의 정경과 가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