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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 2

박수근, 나무와 여인, 1956

보채지 않고 늠름하게, 여러 가지들이 빈틈없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채 서 있는 나목, 그 옆을 지나는 춥디 추운 김장철 여인들. 여인들의 눈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어떠한가?강철같이 단단한 겨울이당신 온 몸과 마음을 꽁꽁 얼게할지라도,당신에게봄에의 믿음이 있다면넉넉히 이겨낼 수 있음을 나는 확신한다.당신의 봄날을 기원해본다.#박수근, 나무와 여인, 1956, 하드보드에 유채, 27×19.5cm, 리움미술관#오늘문득#박완서 #나목#박수근 #나무와여인

미술 2024.12.25

카라바조, 부르심을 받은 성 마태오, 1600

당신에게도찬란한 변화의 순간이 있었던가?어느 날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은 산책을 나가셨다. 그분은 모두가 알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 곧 마태가 있는 곳을 지나가셨다. 히브리인인 마태는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거두는 일로 먹고 살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을 줄 분명히 알면서도 그 일을 선택했다. 그의 동포 대부분은 세리들을 매국노로 취급했다. 세리들은 이스라엘을 약하게 만들어 로마를 더 강하게 만드는 한 편, 세금을 정해진 액수보다 더 거둬들여 자신의 주머니를 채운 자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태는 이웃의 경멸에 익숙해졌다. 수북이 쌓이는 돈은 공동체에서 내처진 고통을 달래 주었지만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그런 삶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가버나움의 다른 주민과 마찬가지로 마태는 나사렛 예수께..

미술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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