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부터 십여년가까운 제주 유배시절 추사 김정희가 그린 난초 중 서자인 아들 상우에게 그려서 보여주었다고 해서 '시우란示佑蘭'이라고 불리는 묵란도.간기가 씌어 있지 않으나 그림과 화제의 글씨 그리고 제작 배경으로 보아 제주도 유배시절 아버지의 귀양살이를 돕기위해 찾아온 서자 상우를 위해 그린 것으로 보인다.아들이 난초 그림을 그리는 데 열심이었던지 아들에게 남기는 편지의 대부분에는 난을 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寫蘭 亦當自不欺心始 一撇葉一點瓣 內省不疚 可以示人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雖此小藝 必自誠意正心 中來 始得爲下手宗旨 書示佑兒 "난초를 그릴 때에는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잎 하나, 꽃술 하나라도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 뒤에야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