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세한도의 추사 김정희] 세한도, 1844

풍선(balloon) 2023. 4. 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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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살다가
사는 것이 너무 너무 힘들고
눈물도 말라서 흐르지 않을 그 때,

#맹자 #고자장구 #告子章句 #하편

천장강대임어사인야(天將降大任於斯人也)
필선노기심지(必先勞其心志)
고기근골(苦其筋骨)
아기체부(餓其體膚)
궁핍기신행(窮乏其身行)
불란기소위(拂亂其所爲)
시고(是故)동심인성(動心忍性)
증익기소불능(增益其所不能)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과 살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동그란길로가다 #박노해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일 것을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1844년 #추사 #김정희
#세한도 #국보180호

1840년, 영원할 것만 같던 그의 시대가 저물고 만다. 김정희를 믿고 지지해주던 효명세자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안동 김씨 세력은 김정희에게 대역죄를 뒤집어씌운다. 추사는 끝내 제주도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김정희가 받은 형벌은 유배형 중에서도 가장 무겁다고 알려진 위리안치형이었다. 집을 가시 울타리로 둘러싸 집 바깥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울타리 안쪽 작은 집 안만이 김정희에게 허락된 공간의 전부였다.

평생 고생이란 걸 모르고 살았던 추사.

‘추운 계절이 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 있음을 안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겨울 추위 속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청청하게 서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었고, 그것이 후대에게 '세한도'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어떠한가?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가 강하고 담대함을 잃지 말아야할
이유가 있음에 틀림이 없지 않은가?

 #맹자, #고자장구,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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