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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 2

르누아르, 물뿌리개를 든 소녀, 1876

르누아르는 말한다. 고통은 다 흘러가지만, 아름다움만큼은 영원하다. 1841년 르누아르는 지독히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는 4살 무렵에 부모님과 함께 파리로 이사했다. 대도시로 왔지만 부모의 벌이는 여전히 어려웠고, 르누아르도 결국 13살쯤 도자기 공장의 소년공이 되었다.어둡고 축축한 그림에 심취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는 행복한 작품만 좋아했다. "네 그림은 늘 즐겁구나." 그 시절 르누아르의 습작을 본 이가 그에게 물었다. "물론이죠. 무슨 일이든, 즐겁지 않으면 할 이유가 없지요." 르누아르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미술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그림 그리는 게 즐겁지 않으면 왜 그림을 그리겠어요?" 라는 생각이었다.르누아르의 초상화는 한 평론가에게 "사람 피부를 그릴 때 녹색과 자주색을 쓰다니, 썩은..

미술 2025.04.28

카라바조,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1601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했다고 하자 사람들은 어디서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소리를' 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세상에 태어나 그런 일은 겪은 적도 본 적도 없는, 그리고 합리적인 이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도록 교육받은 우리라면 그처럼 반응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물 위를 걷고 죽은 자를 살려내는 기적을 두 눈 똑바로 뜨고 봤던 제자들조차 그의 부활을 믿지 못했다. 열두 제자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예수를 존경하고 따랐던 제자 두 사람이 길을 걸으며 예수의 시신이 사라졌다는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때 한 사나이가 나타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고 슬쩍 묻는다. 순진한 그들은 죽은 지 사흘이나 된 시신이 사라진 것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사나이는 모든 ..

미술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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