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노년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행복 전도사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그가 죽기 9년전, 69세에 비교적 세밀하게 자신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노년임에도 부드럽게 인자한 표정과 빛나는 눈빛이 돋보인다. 이 자화상을 통해 우리는 르누아르는 자신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두려움 없이 죽음을 기다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노년의 그는 심한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헝겊을 말아 넣고 그 사이에 붓을 끼워 고정시킨채 그림을 그려야 했다. 하지만 숨을 거두는 날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고 죽기 12년 전까지 무려 800점의 작품을 남겼다. 안정된 애착관계로 행복감과 여유로움이 충만했고 노년에는 자신의 인생을 정면으로 직시함으로써 건강한 자아 통합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