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채지 않고 늠름하게, 여러 가지들이 빈틈없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채 서 있는 나목, 그 옆을 지나는 춥디 추운 김장철 여인들. 여인들의 눈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어떠한가?강철같이 단단한 겨울이당신 온 몸과 마음을 꽁꽁 얼게할지라도,당신에게봄에의 믿음이 있다면넉넉히 이겨낼 수 있음을 나는 확신한다.당신의 봄날을 기원해본다.#박수근, 나무와 여인, 1956, 하드보드에 유채, 27×19.5cm, 리움미술관#오늘문득#박완서 #나목#박수근 #나무와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