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4/11 2

빈센트 반 고흐, 파이프를 물고 귀에 붕대를 한 자화상, 1889

고흐가 테오에게.의욕적으로 일하려면 실수를 두려위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혼히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훌륭하게 될 거라고 하지.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너도 그런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했잖아. 그들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침체와 평범함을 숨기려고 한다. 사람을 바보처럼 노려보는 텅 빈 캔버스를 마주할 때면, 그 위에 무엇이든 그려야 한다. 너는 텅 빈 캔버스가 사람을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지 모를 것이다. 비어 있는 캔버스의 응시, 그것은 화가에게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캔버스의 백치 같은 마법에 홀린 화가들은 결국 바보가 되어버리지. 많은 화가들은 텅 빈 캔버스 앞에 서면 두려움을 느낀다. 반면에 텅 빈 캔버스는 "넌 할 수 없어"라는 마법을 깨부수는 열정적이고 진지한 화가를 ..

고흐 2024.11.27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에글랑틴 무용단, 1896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백여년전 몽마르트르,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지역이어서 땅값이 쌌고 주류세도 붙지 않았죠. 그렇다 보니 가난한 사람, 부랑자, 장애인들이 모 두 몽마르트르로 모여들었습니다. 늘 귀족 사회에서만 지내던 로트레크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그는 이곳에서 난생처음 자유를 느낍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단 하나의 기준이 외모였던 귀족 사회와 달리 최하층민들이 모인 몽마르트르에서는 아무도 로트레크의 몸에 관심을 갖지 않았으니까요. 그는 이곳이야말로 자신이 있어야 할 곳 이라고 생각하고, 거의 물랭루주에 살다시피 하면서 그곳의 댄서들을 모두 그렸습니다. 그가 포스터를 그린 첫번째 목적은 포스터 주인공들을 유명해지게 만드는 것이었어요. 로트레크는 작가들의 뮤즈가 되어주면서도 천대받던 댄서들의 ..

미술 2024.11.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