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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8

빈센트반고흐(Vincent Van Gogh), Starry Night Over the Rhône,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1889

당신은 무엇을 바라고 사는가? 당신은 진정한 평안함과 기쁨으로인하여 충만해 본 경험이 있는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다섯가지 행복을 바라는가? 천수(天壽)를 누려 오래 사는 것은 ‘수(壽)’요,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풍요로움은 ‘부(富)’요, 강녕(康寧)이란 심신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히 사는 것을 일컬으며, 유호덕(攸好德)은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을 지칭하며, 고종명(考終命)은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말하니, 어떤이의 한평생 이를 다 누린다면 최고의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흐 또한 명성을 간절히 원했다. “내 그림이 팔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고흐 2023.04.10

이반 크람스코이, 톨스토이의 자화상, 1873

지금 우리는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팔십이 넘어 딸만 데리고 상트페테르 3등 열차에 올라탔다. 가다가 지치면 쉬었다가 다시 떠나는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그야말로 자유로운 여정이었다. 살을 에는 러시아의 추위가 열차 안에 가득했지만, 톨스토이는 행복했다. 따뜻한 집보다 더 평온했다. 하지만 고령의 몸은 추위를 견디기엔 너무 연약했다. 결국 독감에 걸려 랴잔 역과 우랄 역 사이에 있는 아스타포보(현 톨스토이 역)라는 자그만 시골 역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서 역장이 집을 빌려줘 하룻밤을 보냈다. 그곳에서 쉬고 날이 밝으면 누이가 원장으로 있는 수도원으로 떠날 예정이었다. 성명: 톨스토이, 레프 니콜라예프, 나이: 82세 지위: 백작 … 의사가 펜을 멈추며 머뭇거리자 노인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

미술 2023.04.10

오노레도미에, 삼등 열차, 1862

당신은 창밖, 벼랑끝에 매달려 피어있던 노랑제비꽃을 보셨나요? #노랑제비꽃 #정호승 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 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지는데 거리마다 침묵의 눈발이 흩날리고 나는 인생을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차가운 벽 속에 어머니를 새기며 새벽하늘 이우는 별빛을 바라보며 나의 사랑하는 인생이 되기로 했다. 희망 속에는 언제나 눈물이 있고 겨울이 길면 봄은 더욱 따뜻하리. 감옥의 풀잎 위에 앉아 우는 햇살이여. 인생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창 밖에는 벼랑에 핀 노랑제비꽃. 오노레도미에, ‘삼등 열차’, 캔버스에 유화, 65.4×90.2cm, 1862~1864,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술 2023.04.10

카라바조, 베드로의 부인否認, 1610

부인否認과 통곡의 그때, 거기 너 있었는가? 그림 왼쪽으로 인위적인 빛의 징후도 없이 깊은 그림자가 드리운 매우 어두운 밤에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한 병사, 그는 얼굴을 암흑을 빨아들인 듯한 젊은 여인과 오른쪽의 시몬 베드로에게 돌리고 있다. 그 여인의 얼굴은 병사의 그림자와 어둠에 숨겨져서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나 가까운 병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베드로가 12제자임을 부인하는 자신의 말에 확신이 찬 듯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그의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있다. 그런데 여인의 왼손은 그런 베드로의 말을 의심이라도 하듯 베드로의 얼굴을 가리키고 있다. 카라바조는 베드로의 얼굴을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 베드로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병사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옆의 ..

미술 2023.04.09

미켈란젤로, 다비드상, 1504

쇠해 가는 세상에서 온전함을 추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영광을 향한 인간의 갈망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다윗의 눈은 강한 확신에 차 있다. 전통적으로 다윗에 대한 예술적 묘사는 골리앗을 죽인 뒤의 의기양양한 모습을 그린 것들이다. 베로키오, 벨라노, 도나텔로 같은 이전의 다른 이탈리아 예술가들은 잘린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서 있는 다윗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달랐다. 처음으로 그는 우리에게 전투전의 다윗을 보여 주기로 선택했다. 단단한 대리석이 마치 사람의 살결처럼 부드러워 보인다. 미켈란젤로의 는 벌거벗고 있어 취약해 보이지만, 동시에 5미터가 넘는 크기로 위압감을 준다. 그는 긴장하고 분노해 있다. 언제라도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 미켈란젤로는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 ..

미술 2023.04.08

고흐, 해바라기, 1888

클리티에는 물의 님프였다. 그녀는 아폴론을 사랑했으나 아폴론은 이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다. 절망한 그녀는 머리칼을 어깨 위에 풀어헤친 채 하루종일 차가운 땅 위에 앉아 있었다. 며칠동안이나 그렇게 앉아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도 않았으니 그녀는 파리해져 갔다. 자신의 눈물과 찬 이슬이 유일한 음식물이었다. 그녀는 해가 떠서 하루의 행로를 마치고 떨어질 때까지 줄곧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것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언제나 해가 있는 쪽으로만 얼굴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내 그녀의 다리는 땅 속에 뿌리내렸고 얼굴은 해바라기꽃이 되었다. 이 꽃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태양을 따라 늘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아폴론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가? 고흐의 해바라기는 과연..

고흐 2023.04.08

장프랑수아드트로이, 굴오찬, 1735

어느정도의 부를 이루게 된 후에 사람들은 무엇에 집착하게 될까? 왜 사람들은 결핍의 생존문제를 이겨낸 후에는 풍족함을 넘어 사치로 일관하는 것일까? 중세이후 유럽에서는 왕족, 귀족, 영주 같은 지배층과는 달리 모든 물자가 부족하던 피지배층은 먹고사는 것이 힘들었다. 그들이 부자를 부러워했던 가장 큰 이유는 화려한 집과 멋스러운 복장이 아니라 끼니 걱정 없이 언제든지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였을 것이다. 굶주림에 허덕이던 피지배층과 달리 지배층은 구하기힘든 최고급 음식 재료로 만든 요리를 즐겨 먹으며 자신들의 우월함과 부를 드러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음식재료 중의 하나가 굴이었다. 날것을 즐겨 먹지 않는 유럽인들도 굴만큼은 열광했다. 어떠한가? 그 배경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 굳건한 믿..

미술 2023.04.07

사르다나팔루스의죽음, 외젠들라크루아, 1827

당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 무엇을, 어떻게, 왜 욕망하는가? 사르다나팔루스Sardanapalus는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입니다.그는 역대 어느 왕보다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중국으로 치면 '주지육림酒池肉林'으로 유명한 은나라 주왕에 비할 수 있겠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치와 방탕의 끝은 몰락입니다. 사르다나팔루스에게도 그 순간이 옵니다. 반란군이 왕의 군대를 물리치고 함성과 함께 궁으로 돌진해오는 긴박한 순간, 사르다나팔루스는 도피 대신 죽음을 택합니다. 그러나 그가 택한 죽음은 대단히 선정적이면서도 어딘지 서늘한 데가 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모든 것들, 왕비와 궁녀들, 신하들, 노예들, 말들을 불러 모은 후, 자기 눈앞에서 그 모든 쾌락과 욕망이 스러져가는..

미술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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