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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년이상 외국생활로 못본 시간동안
늙어진 모습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나의 푸른시절을 아주 좋게 보아준 친구.
한국 유행가 가사처럼
늙어가는 것이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의 전환을 이야기 한다.
젊은날에는 단감을 좋아했다.
홍시에는 눈을 주지 않았다.
어느덧 홍시의 맛을 사랑하게 되었다.
흐물하고 곳곳이 찢어지고 터져서 속살이 흘러내리기도 하지만, 특히나 처가댁 감나무에서 따내려진 홍시란 더할나위 없다.
어디 단감만 감이랴?
단감은 단감 나름의 맛이 있고
홍시는 홍시 나름의 맛이 있다.
각자의 맛과 시간이 있는 것이다.
어떠한가?
당신의 머리색이
푸름에서 흼으로 변해갈때
몸의 곳곳이
통증으로 아프다고 신호를 보낼 그 때,
몸이 좀 아프면 어떤가?
마음 아프지 말거라.
마음 다치지 말거라.
어떠한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도 감사할 따름인 것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모든 건 슬프고 아름다운 것이고,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한 것 아닐까?
THE SHOW MUST GO ON
#피리부는소년,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97x160cm, 1866, 오르세 미술관
#가을 #친구 #홍시
#SHOW #아름다움
#마네 #피리부는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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