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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 4

새우 파는 소녀, 윌리엄호가스, 1740

당신은 지금 무엇을 사랑하고있는가?"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 5:10). "은” 혹은 “풍요”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 물질이나 재화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물질에 초연한 것처럼 말하는 이들은 대개 먹고사는 일을 다른 이들에게 의존하는 이들인 경우가 많으며, 또한 은과 풍요로 상징되는 물질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편리함을 안겨 주는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은과 풍요는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은 분명히 아니다. 사랑해야 할 것과 이용해야 할 것이 뒤바뀌는 것, 이것을 가리켜 '타락'이라 한다. 물건이나 재화는 사랑하고, 정작 사랑해야 할 사람은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전도된 삶 아닌가? 사람을 사..

미술 2025.09.29

라파엘로, 스물세 살의 자화상, 1506

당신의 스무살을 기억하는가?라파엘로는 궁정화가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자주 왕궁을 출입했고 그 영향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몸에 배어 있었다. '스물세 살의 자화상'은 라파엘로의 수려한 용모가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다.젊은 시절 라파엘로는 언행이 바르고 교양이 넘치는 청년이었다. 천재적인 실력을 갖추었음과 더불어 어느 누구와도 잘 지냈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칭송 받았다. 르네상스의 천재화가 라파엘로,율리우스 2세에 이어 교황 레오 10세에 이르는 시기에 바티칸 궁전의 벽화를 그렸고, 예술의 감동을 선사했던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의 부름으로 세상과 이별한다.어떠한가?아름다운 청년, 라파엘로비록 그의 죽음이 때이른 시기였지만 그로인하여 우리는 그를 청년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어느덧계..

카테고리 없음 2025.09.18

에바알머슨 Eva Armisén, Una fiesta / A party, 2022

당신의 오늘은 행복이신가?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그 행복의 비결이 얼마나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인지 속삭인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강아지와의 산책, 그네를 타는 모습, 연인과의 데이트 등 흔한 일상을 단순하고도 명랑한 색채로 그려낸 그림은 일기를 보는 것처럼 친근하다.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명료한 선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감, 미술이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고 가까운 것이라는 사실을 화가는 알려 준다. 파랑새를 찾아 떠났던 치르치르와 미치트가 결국은 집 안에 원래 있었던 자신들의 새가 파랑새임을 알게 되는 동화에서처럼,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이 실은 거창한 것 이 아니며 일상에 숨어 있다는 흔하고도 귀한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어떠한가?당신의 하루가 너무나도 평범한가?우리는 부자..

미술 2025.09.14

Brita and Me, 칼라르손, 1895

당신의 오늘은 행복이신가?150년전 스웨덴출신 칼 라르손의 유년 시절은 유쾌하지 않았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가 빚더미만 남기고 도망치는 바람에 어머니와 힘겹게 생계를 유지했다. 10대엔 그의 동생이 죽어 그 슬픔도 떠안아야 했다. 게다가 그가 청년이 되어 생계를 책임질 수 있게 되자 가족을 버렸던 아버지가 다친 몸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칼과 어머니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야 했다. 아버지는 미안해하긴커녕 칼에게 악담과 화만 쏟아냈다. 그는 그런 어린 시절의 고통을 부인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더욱 행복한 가정과 집을 꾸려냈다.성장배경이 너무나도 달랐던 훗날 칼의 배우자가 되는 카린 라르손이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쓴 편지에는 다음과같은 믿음의 글들이..

미술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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