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Brita and Me, 칼라르손, 1895

풍선(balloon) 2025. 9.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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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은 행복이신가?

150년전 스웨덴출신 칼 라르손의 유년 시절은 유쾌하지 않았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가 빚더미만 남기고 도망치는 바람에 어머니와 힘겹게 생계를 유지했다. 10대엔 그의 동생이 죽어 그 슬픔도 떠안아야 했다. 게다가 그가 청년이 되어 생계를 책임질 수 있게 되자 가족을 버렸던 아버지가 다친 몸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때부터 칼과 어머니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대야 했다. 아버지는 미안해하긴커녕 칼에게 악담과 화만 쏟아냈다. 그는 그런 어린 시절의 고통을 부인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아 더욱 행복한 가정과 집을 꾸려냈다.

성장배경이 너무나도 달랐던 훗날 칼의 배우자가 되는 카린 라르손이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쓴 편지에는 다음과같은 믿음의 글들이 쓰여져 있다.

"칼은 성장 과정에서 많은 슬픔과 고통을 겪었고, 어느 시점에는 자신이 처한 불행에 굴복당했지만 결국 자신을 믿는 힘으로 스스로 일어섰습니다. 자신의 힘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제 인생을 맡기는 것보다 더 좋은 미래가 있을까요?"

어떠한가?
당신은 누군가의 확실한 믿음으로
삶의 완전한 전환점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어떠한 믿음은
누군가의 삶을 완벽하게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어떠한가?

영원함을 소망하나
영원하지 못함을 아는 우리는
무엇을 소망하고 살아가야하는가?

가문내 어르신의 팔순 생신잔치,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른 장인어른과의
잠깐의 오후시간.

팔십과 구십의 중간쯤,
옛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계신
그 분과의 오후 시간이 행복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으로인함일까?

어떠한가?
당신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것들로인하여
가끔은 뉴노멀이라 몸과 마음의 위안을 삼고있지는 않던가?

유난히 더위가 물러나지않는
팔월의 마지막날,

당신의 오늘은 무엇으로 행복이신가?

당신에게 펼쳐질 새로운 날들,
앞으로의 시간에도 당신을 믿어줄 사람들로 가득하고 단단하기를 기도해본다.

Brita and Me, 1895, by Carl Larsson, #칼라르손, Watercolor on paper Nationalmuseum, Stockholm, Sweden

#칼라르손 #BritaandMe
#오늘도행복을그리는이유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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