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 무엇을, 어떻게, 왜 욕망하는가? 사르다나팔루스Sardanapalus는 아시리아의 마지막 왕입니다.그는 역대 어느 왕보다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중국으로 치면 '주지육림酒池肉林'으로 유명한 은나라 주왕에 비할 수 있겠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치와 방탕의 끝은 몰락입니다. 사르다나팔루스에게도 그 순간이 옵니다. 반란군이 왕의 군대를 물리치고 함성과 함께 궁으로 돌진해오는 긴박한 순간, 사르다나팔루스는 도피 대신 죽음을 택합니다. 그러나 그가 택한 죽음은 대단히 선정적이면서도 어딘지 서늘한 데가 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모든 것들, 왕비와 궁녀들, 신하들, 노예들, 말들을 불러 모은 후, 자기 눈앞에서 그 모든 쾌락과 욕망이 스러져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