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첫 날, 당신은 지금 어느 계절(季節)에 있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1527~1593)의 4계四季, 사계절에 걸맞은 각종 식물들을 조합해 유쾌한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봄’은 갖가지 꽃들로, 여름은 과일과 채소의 열매로, 가을은 포도와 곡식의 낟알로, 겨울은 잎사귀가 떨어진 나목으로 표현됐다. 아르침볼도는 사계절 연작에 사람의 일생을 ‘봄’은 성장기, ‘여름’은 젊은 시절, ‘가을’은 중년기, 그리고 ‘겨울’은 노년기로 표현한 것이다. 어떠한가? 때는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초록의 잎새가 짙어지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고 지는 이 때, 이 때가 지나면 우리는 또 다른 계절과 맞이하게됨에 틀림이 없다. 어떠한가? 계절의 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