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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145

밀로, 비너스, B.C.100

인간의 가치를 고민했던 그리스 미술, "모든 현재의 문명은 고대 그리스에서 나왔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모습의 최우선으로 품위 있는 삶을 살고자 하였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보통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아름다운 것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동물도 아름다움을 느낄까?' 이런 것을 끝없이 고민하고 아고라(광장)에서 토론했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오직인간만 느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인간은 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하며, 그들은 실용성을 떠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여신인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를 묘사한 대리석상으로 길..

미술 2023.05.19

미켈란젤로, 피에타, 1498

피에타(Pietà, 1498-1499)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조각한 것으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보관되어 있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 예술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피에타는 라틴어 ‘파이어티(Piety)’에서는 성스러운 상태나 신에 대한 존경으로 해석되며,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말로 기독교 예술의 주제 중의 하나이다. 주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떠안고 비통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것을 말하며 예술의 형태로는 주로 조각작품으로 표현된다. 형상으로는 숨진 예수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이며,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을 표현한 것이다. 오백여년전 이탈리아 이십대청년 미켈란젤로가 표현하고자했던 피에타 조각상에서처럼, 아직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지만, 어느..

미술 2023.05.18

툴루즈로트렉, 물랭루즈라굴뤼, 1891

정치적 격동기를 거친 파리에 예술의 찬란함이 깃든 시기. 1889년 파리는 만국박람회를 맞아 에펠탑을 세상에 내놓고,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 댄스홀 를 열었다. 그 풍요로운 시대 속에 작은 거인 툴루즈-로트렉이 있었다. 1891년 12월의 어느 날 밤 프랑스 파리 시내의 건물 벽에 붙여진 한 장의 포스터로부터 시작되었다.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 1864~1901)이 그린 이 포스터는 오늘날에도 관광 명소로 알려진 파리 몽마르트르(Montmartre)에 있는 카바레(cabaret) ‘물랑 루즈(빨간 풍차)’를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물랑 루즈는 캉캉(cancan)춤 공연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므로, 포스터에는 스타 캉캉춤 댄서(dancer)..

미술 2023.05.16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베르메이르, 1665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데 그중 여성의 수명이 더 길다. 결혼하여 가정을 갖더라도 여성은 늦든 이르는 인생의 어느 길목에선가 혼자가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수명과 상관없이 관계에서도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기는 불현듯 찾아온다. 그토록 사랑했는데 언제부턴가 마음이 떠나갔다면 피할 수 없다. 그 주체가 내가 됐건 상대가 됐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럴 때는 아무리 괴로워도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면 혼자 된 슬픔에 빠지기 쉽다. 아이들이 자라서 독립했을 때도 마찬가지. 마땅히 기뻐할 일인데도 마음에는 휑하니 구멍이 뚫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게 소중했던 친구들, 동료, 인생의 선후배, 지인들과도 언젠가는 이별하는 순간이 온다. 혼자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씁쓸하다...

미술 2023.05.15

얀스틴, 델프트 시장과 그의 딸, 1655

온종일 일해도 돌아오는 건 굶주림뿐, 세상은 왜 불공평하고 불평등할까? 왜 돈 많은 델프트 시장의 딸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우아하게 산책하러 나갈 때, 거지의 아이는 엄마와 함께 구걸해야 하는 걸까? 불평등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평등한 세상은 과연 가능할까? 동물의 세상에서 평등이란 무의미한 개념이다. 사자, 하마, 고릴라 모두 알파 두목만이 암컷과 먹잇감을 독점한다. 불평등을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는 ‘지니 계수(Gini coefficient)’, 모든 자원을 한 사람이 독점하면 1, 반대로 사회적 자원을 모든 구성원이 동일하게 나눠 가진다면 0으로, 하마, 고릴라 세상은 1에 가까운 지니 계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사냥과 채집으로 생존하던 시대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평등한 시대였는지도 모른..

미술 2023.05.14

프리다칼로,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1926

혹시나 뜻밖에 불행한 사건, 사고(事故, accident)를 경험하셨습니까? 프리다 칼로는 1907년 7월 6일 멕시코시티교외 코요아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헝가리게 독일인 사진가였던 기예르모 칼로cuillermo Kahis, 어머니는 멕시코 원주민인 마틸데 칼데론이 곤살레스 Matilde Calderin y Gunzález 였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유복한 가정에서 네 자매 중에 셋째로 태어났죠. 아버지는 프리다 칼로를 특히 좋아했고 아들처럼 여겨, 그녀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프리다칼로는 1922년 보통 여학생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 국립 예비 학교 Escuela Nacional Preparatoria에 들어갑니다. 남학생은 2,000명이 넘었는데 여학생은 불과 35명인 학교였..

미술 2023.05.14

한스홀바인, 죽음의 춤, 1526

당신은 죽음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죽음이라는 것은 어쩌면 음습함과 공포를 뜻하는 게 아니라 삶 안에 들어와 있는 죽음의 시간을 분명하게 의식하며, 우리의 짧디짧은 삶에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하고 실천하라는 의미임을 알게된다. 둘러보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던가? 중세시대 큰 광장에는 "죽음은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만 불확실하다”(mors certa hora incerta)라고 적혀 있곤 했다. 어떠한가? 죽음은 삶의 유한성을 담고있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인간에게 겸손함이나 배려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고, 집착과 미련은 끝도 한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바로 삶의 명확한 이유이고 진실한 삶의 밑거름이 된다. 퀴블..

미술 2023.05.13

라파엘로산치오, 절름발이의 치유, 1515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인하여 예수를 부인하고 부인하고 부인하였던 베드로는, 무엇으로인하여 성전 미문앞 앉은뱅이를 일어나 걷게 하였은가? 이천년전 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하는 목적으로, 앉은뱅이는 구걸하려는 목적으로 성전에 올랐다. 서로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성전 앞에서 만난 것이다. 이 만남을 통해서 베드로와 요한은 이 앉은뱅이의 아픔에 주목하게된다. 앉은뱅이의 사십여년은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를 무엇을 얻을까 바라며 살던 평생의 삶, 매일 지치고 고단한 걸림돌의 삶이었음이라ᆢ 어떠한가? 이천년전 성전앞에서 주목하고 만났던 이들의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걸림돌이었던 삶을 디딤돌로, 진정한 소원과 목적을 찾아 삶의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어떠한가? 희랍어 '아테니사스' ‘분명한 목적을 가..

미술 2023.05.11

주세페아르침볼도, 사계, 1573

오월의 첫 날, 당신은 지금 어느 계절(季節)에 있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1527~1593)의 4계四季, 사계절에 걸맞은 각종 식물들을 조합해 유쾌한 이미지를 창조하고 있다. ‘봄’은 갖가지 꽃들로, 여름은 과일과 채소의 열매로, 가을은 포도와 곡식의 낟알로, 겨울은 잎사귀가 떨어진 나목으로 표현됐다. 아르침볼도는 사계절 연작에 사람의 일생을 ‘봄’은 성장기, ‘여름’은 젊은 시절, ‘가을’은 중년기, 그리고 ‘겨울’은 노년기로 표현한 것이다. 어떠한가? 때는 바야흐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초록의 잎새가 짙어지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고 지는 이 때, 이 때가 지나면 우리는 또 다른 계절과 맞이하게됨에 틀림이 없다. 어떠한가? 계절의 순환..

미술 2023.05.10

페르메이르, 우유따르는 하녀, 1658

오늘 당신의 아침은 어떠한가? 1660년, 평범한 네덜란드의 집,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빛의 신비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삶이 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우유를 따르는 아주 단순한 일이 전부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여인은 이 일을 진지하고 경건하게 행한다. 비록 신분이 낮은 여인이지만, 그 풍채는 당당하고 위엄 있다. 화려하거나 위대한 어떤 것도 없는 이 그림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도달한다. 창으로 흘러 들어온 아침 빛은 조심스레 방 안을 채운다. 이 신비한 빛은 모든 평범한 것들에 축성을 내린다. 빛이 떨어지는 텅빈 벽, 화가는 이 벽에 남아 있는 작은 못이나 못 자국 하나 놓치지않고 꼼꼼히 그렸다. 이 크고 작은 흠집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살았던 사소한 흔적들이다. 여인은 붉..

미술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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