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신가? 인류의 역사에서 '사랑으로 이룬 결혼' 이란 18세기 말경, 로코코시대 유럽에서 시작된 대단히 새로운 현상에 속한다. 돈 때문이 아니라 서로에게 매료되어 결혼하는 '신선한 과정을 그린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1813년 작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많은 사회에서 결혼은 두 사람의 애정 어린 만남이 아니라 두 집안이 유무형의 재산을 교환하는 정략적 동맹인 것이 사실이다. 여섯 점의 회화로 이루어진 '당세풍의 결혼' 시리즈는, 18세기 말 영국 사회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그림으로 윌리엄 호가스 William Hogarth의 대표작이다. 그는 당시에 유행하던 정략결혼의 폐해를 마치 연극 무대가 펼쳐지듯 흥미진진하게 여섯 점의 그림으로 연결하여 그려 보였다. 'Marri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