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否認과 통곡의 그때, 거기 너 있었는가? 그림 왼쪽으로 인위적인 빛의 징후도 없이 깊은 그림자가 드리운 매우 어두운 밤에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한 병사, 그는 얼굴을 암흑을 빨아들인 듯한 젊은 여인과 오른쪽의 시몬 베드로에게 돌리고 있다. 그 여인의 얼굴은 병사의 그림자와 어둠에 숨겨져서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나 가까운 병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베드로가 12제자임을 부인하는 자신의 말에 확신이 찬 듯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그의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있다. 그런데 여인의 왼손은 그런 베드로의 말을 의심이라도 하듯 베드로의 얼굴을 가리키고 있다. 카라바조는 베드로의 얼굴을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 베드로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병사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옆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