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99

수틴의 초상,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916

당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가?샤임 수틴(1893~ 1943 )은 동유럽에 해당하는 벨로루시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생을 마감한다.극도의 가난 속에서 살았던 수틴은 루브르 박물관을 그림 공부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여겨 매일 방문하며 대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고,이후 "샤임 슈틴"은 미국의 부유한 미술품 수집가인 앨버트 반스와 인테리어 장식가인 매들린 캐스탱과 같은 후원자들을 만나게 되어 구매되기 시작하면서 그의 재정 상태는 크게 좋아졌다.모딜리아니(1884~1920)의 후배 화가이며 절친이라고 볼수 있는 "샤임 슈틴"은 모딜리아니의 긴 모습의 인물표현을 하였다면 그는 약간은 이그러진 표현주의의 자화상으로 세상을 열광하게 만들었다.러시아 유대인 마을에서 무일푼으로 파리로 건너온 생 수틴의 자화상은, 미숙하고 완고..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오르막길, 카유보트, 1881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가파른 저 길을 좀 봐그래 오르기 전에미소를 기억해두자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달콤한 사랑의 향기이제 끈적이는 땀거칠게 내쉬는 숨이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그러면 견디겠어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오른다면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미술 2025.02.27

김환기, 하늘과 땅, 1973

내가 디딘 땅이 갑자기 천국으로 바뀌는 듯한 그러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 손이 당신 이마에 닿을 때 창밖에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세상, 내 시선이 당신 눈길에 닿을 때 창밖에 소리없이 비가 내리는 세상, 그러한 마음을가진 사람과 사람이 닿을 때 세상은 소리 없이 지상에서 천국으로 변한다. 어떠한가?아가씨의 머리를 어깨에 얹은 채, 그녀가 불편할까 봐, 그녀가 혹시 깰까 봐,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앉아 밤을 꼬박 새운 목동의 그 마음에도, 지상에서 천상으로의 공간이 이동이 이루어졌을 것이다.어떠한가?환기 선생은 꿈을 이야기한다.길을 가다가 길가에 나있는 꽃을 발견하고, 오늘 하루의 숨결의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 매순간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사람들에게 행..

김환기 2025.02.10

추사 김정희, 시우란, 1846

1840년부터 십여년가까운 제주 유배시절 추사 김정희가 그린 난초 중 서자인 아들 상우에게 그려서 보여주었다고 해서 '시우란示佑蘭'이라고 불리는 묵란도.간기가 씌어 있지 않으나 그림과 화제의 글씨 그리고 제작 배경으로 보아 제주도 유배시절 아버지의 귀양살이를 돕기위해 찾아온 서자 상우를 위해 그린 것으로 보인다.아들이 난초 그림을 그리는 데 열심이었던지 아들에게 남기는 편지의 대부분에는 난을 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寫蘭 亦當自不欺心始 一撇葉一點瓣 內省不疚 可以示人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 雖此小藝 必自誠意正心 中來 始得爲下手宗旨 書示佑兒 "난초를 그릴 때에는 자기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잎 하나, 꽃술 하나라도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게 된 뒤에야 남에게 보여줄 만하다..

추사 김정희 2025.02.04

장욱진, 가족, 1976

당신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화가 장욱진은 가족 사랑의 마음을 담아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렸다. 그의 그림에서 가족은 작은 집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가하면 자연 속을 산책하거나 한가로이 농촌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다.생전 작가는 가족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오직 그림을 통해 이해된다고 강조하곤 했다.장욱진은 사람뿐 아니라 소와 돼지, 닭 등 주변 동물을 그릴 때도 가족을 강조했다. 어미 소 아래에서 젖을 먹는 송아지, 마당을 뛰놀거나 하늘을 나는 어미 새와 새끼 새 등 어미와 새끼를 함께 그려 동물의 가족을 묘사했다. 뒷동산에서 한가로이 노는 어른과 아이 소와 돼지 그리고 하늘을 유유히 나는 새 가족의 모습은 화가 장욱진이 바라고 또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가족의 이미지를 ..

미술 2025.01.27

의심하는도마, 카라바조, 1602

카라바조의 은 그의 작품중 가장 많이 복제된 작품으로, 묘사적 효과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토마스 사도의 검지가 그리스도의 옆구리 상처를 깊이 파고드는 장면은 그 충격적인 사실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아폴론적인 완벽함을 지닌 그리스도의 신체와 서민적인 풍모의 사도들, 그리고 놀라음에 가득 찬 그들의 시선을 대조시키는 이 장면은 가톨릭 종교개혁의 포교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순교자 숭배의 부활과 사디즘적 요소를 동시에 담고있는 이 묘사는 16세기 후반 회화에서의 동일한 주제들을 전혀다른 차원에서 해석한 것이다.카라바조는 영적인 존재가 아닌, 육체와 피로 이뤄진 인간 그리스도를 그려내며 부활의 증거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토마스의 불신에 어린 시선은 오직 실체적인증거로만 확인할 수 있다는 당대..

미술 2025.01.20

빈센트 반 고흐, 선한 사마리아인, 1890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고흐 2025.01.18

고흐, 감자먹는사람들, 1885

농부들은 땅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풍요로운 결실을 희망하며 모질고 힘든 하루를 시작합니다. 저는 그들의 숭고한 삶의 현장을 놓칠세라 화폭에 옮깁니다. 그들의 몸에 익은 하나하나의 율동은 가을 그 대단원의 영광을 위하여 지칠 줄 모르고 반복됩니다. 자신들이 태어난 바로 그 땅에 희망을 심고 그 결실의 열매를 기다리는 엄숙한 과정을 빛나는 태양의 축복 속에 불평 없이 이어갑니다. 그들은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온 정성을 바치는 그 땅은 절대 속임수가 없습니다. 심은 대로 노력한 대로 열매를 맺어줍니다. 그들의 순수한 노력은 결실을 예언합니다. 모든 인간들의 삶과 죽음이 그들 농부의 그 삶에 비추어집니다. 저는 그 자연의 엄숙한 아름다움과 인간의 순수하고 정직한 삶을 화폭에 옮겨놓습니다..

고흐 2025.01.13

박수근, 나무와 여인, 1956

보채지 않고 늠름하게, 여러 가지들이 빈틈없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채 서 있는 나목, 그 옆을 지나는 춥디 추운 김장철 여인들. 여인들의 눈앞엔 겨울이 있고, 나목에겐 아직 멀지만 봄에의 믿음이 있다.어떠한가?강철같이 단단한 겨울이당신 온 몸과 마음을 꽁꽁 얼게할지라도,당신에게봄에의 믿음이 있다면넉넉히 이겨낼 수 있음을 나는 확신한다.당신의 봄날을 기원해본다.#박수근, 나무와 여인, 1956, 하드보드에 유채, 27×19.5cm, 리움미술관#오늘문득#박완서 #나목#박수근 #나무와여인

미술 2024.12.25

카라바조, 부르심을 받은 성 마태오, 1600

당신에게도찬란한 변화의 순간이 있었던가?어느 날 가버나움에서 예수님은 산책을 나가셨다. 그분은 모두가 알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사람, 곧 마태가 있는 곳을 지나가셨다. 히브리인인 마태는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거두는 일로 먹고 살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취급을 받을 줄 분명히 알면서도 그 일을 선택했다. 그의 동포 대부분은 세리들을 매국노로 취급했다. 세리들은 이스라엘을 약하게 만들어 로마를 더 강하게 만드는 한 편, 세금을 정해진 액수보다 더 거둬들여 자신의 주머니를 채운 자들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태는 이웃의 경멸에 익숙해졌다. 수북이 쌓이는 돈은 공동체에서 내처진 고통을 달래 주었지만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그런 삶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가버나움의 다른 주민과 마찬가지로 마태는 나사렛 예수께..

미술 2024.12.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