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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25

엘그레코, 성 베드로의 눈물, 1590

예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을 때 베드로는 자신이 그의 제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유대교 지도자들의 추궁에도 예수와의 관계를 세 번이나 부인했다. 혼란스러운 밤의 긴장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배신과 거짓의 말을 쏟아낸 것이다.그때 마침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베드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사실 예수께서 체포되기 전에 베드로의 배신을 예언했다.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이를 듣고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단언했던 자신의 약속이 뒤늦게 생각난 것이다. 죄책감과 회한에 휩싸인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통곡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마태복음 26장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미술 2025.11.09

폴세잔, 해골이 있는 정물, 1898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슬픔이 그대에게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이것 또한 지나가리라.'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미술 2025.10.26

콘스탄틴 브랑쿠시, Kiss, 1916

당신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직육면체의 크지 않은 돌조각, 전체 덩어리를 수직으로 반분하는 단면은 남녀가 각자 분 리된 존재임을 말하는 듯하다. 그럼에도 수평 의 완만한 선으로 묘사된 두 팔은 서로를 감싸 고 있으며, 분리된 좌우의 매스는 딱 한 부분 입맞춤하는 남녀의 입술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두 눈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으나 마치 하나인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전체의 형상은 두 인물의 인체의 사실적인 윤곽을 따르기보다는 두 대상이 마치 하나로 합쳐진듯한 직육 면체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브랑쿠시의 , 그에게 키스는 육체적인 관계 그 이상이었다 브랑쿠시의 입맞춤은 원초적인 욕망과 죄의식을 상기시키는 로댕의 입맞춤에 대한 가장 극적인 반전이라 할 수 있다. 마티스처럼 생략의 천재였던 브랑쿠시는 몇 ..

미술 2025.10.21

도나텔로, 막달라마리아, 1455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심으로 내가 그를 사랑하나이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시며 도우시는 하나님,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변함없으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완전하신 하나님께 의지할 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내 안의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로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찬양하며 예배합니다. 십자가 위 고통 가운데도 우리의 죄 사함을 위하여 간구하신 사랑의 주님, 연약함으로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자아를 내려놓지 못하고 세상에 속하여 세상적 가치관에 묶여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미술 2025.10.13

이중섭, 세사람, 1945

이중섭(1916-1956)은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나, 정주 오산학교에서 임용련으로부터 미술지도를 받았고, 도쿄데이고쿠 미술학교와 분카학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을 공부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화가 활동을 시작했고,함경남도 원산으로 돌아온 후 해방을 맞았다.(1943-1945)은 1943년 이중섭이 일본 유학을마치고 조선으로 귀국하여 원산에 머무를 때 제작된 것이다.1945년 해방이 되자마자 서울에서 열린 해방기념미술전에 이라는 작품과 함께 출품하려 했지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전시는 불발되었다고 전해진다. 대신 이 작품은 같은 해 인천에서 전시하게 되어, 이후 남한에 남게 되어 현존하는 유일한 이중섭의 원산 시기 작품으로 전해진다.세 인물이 엎드리고, 쪼그리고, 드러누운 각기 다른 자세를 한..

이중섭 2025.10.08

장욱진, 공기놀이, 1938

추석이라 한가위,고향의 친구들은 안녕하신가?장욱진 화백의 작품은 1938년, 양정고보 5학년 때 그린 것으로, 조선일보가 주최한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 속에는 전통 한옥 마당에서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공기놀이를 하며 노는 모습을 담고 있다.사람과 사물을 사실적으로 그리기보다, 자신만의 감각과 느낌에 따라 크기와 형태를 표현하여, 아이들의 모습이나 주변 풍경이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전하고있다. 마치 아이들이 실제로 뛰노는 모습이 화면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은 장욱진이 어린 나이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린 첫 걸음 같은 작품이다.또한 이 작품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 는 단순한 어린 시절 놀이..

미술 2025.10.06

이중섭, 물고기와 노는 두 어린이, 1943

추석이라 한가위,당신은 누구와 함께의 시간을 기대하는가?나의 상냥하고 소중한 사람, 가슴 가득한 단 하나의 사람나의 소중한 아내, 나의 남덕 군편지 고마웠소. 아이들하고 열심히 사는 생활 눈에 보이듯이 써보내어줘 바로 곁에서 그대들을 느끼고 기쁨으로 꽉 차 있소. 교회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태현, 태성이 둘이 다 나가 노래와 유희를 한다니 큰 즐거움이겠구려. 아빠는 크리스마스까지는 갈 수가 없어 매우 섭섭하오. 태현이 산수를 100점 받아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을 만큼………… 당신의 정성어린 노력에 감사하오 태성이의 개구쟁이 짓은 아빠가 가면 염려없어요. 의젓하고 늠름한 아이로 만들어 보이겠소.뜨개질로 어깨가 아플 정도까지 무리는 하지 말아요. 아고리가 가서 아픈 어깨를 두드리고 주물러서 풀어 주겠소. 손꼽..

이중섭 2025.10.02

새우 파는 소녀, 윌리엄호가스, 1740

당신은 지금 무엇을 사랑하고있는가?"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 5:10). "은” 혹은 “풍요”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 물질이나 재화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물질에 초연한 것처럼 말하는 이들은 대개 먹고사는 일을 다른 이들에게 의존하는 이들인 경우가 많으며, 또한 은과 풍요로 상징되는 물질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편리함을 안겨 주는 것이 사실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 은과 풍요는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은 분명히 아니다. 사랑해야 할 것과 이용해야 할 것이 뒤바뀌는 것, 이것을 가리켜 '타락'이라 한다. 물건이나 재화는 사랑하고, 정작 사랑해야 할 사람은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전도된 삶 아닌가? 사람을 사..

미술 2025.09.29

라파엘로, 스물세 살의 자화상, 1506

당신의 스무살을 기억하는가?라파엘로는 궁정화가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자주 왕궁을 출입했고 그 영향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몸에 배어 있었다. '스물세 살의 자화상'은 라파엘로의 수려한 용모가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다.젊은 시절 라파엘로는 언행이 바르고 교양이 넘치는 청년이었다. 천재적인 실력을 갖추었음과 더불어 어느 누구와도 잘 지냈고,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칭송 받았다. 르네상스의 천재화가 라파엘로,율리우스 2세에 이어 교황 레오 10세에 이르는 시기에 바티칸 궁전의 벽화를 그렸고, 예술의 감동을 선사했던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하늘의 부름으로 세상과 이별한다.어떠한가?아름다운 청년, 라파엘로비록 그의 죽음이 때이른 시기였지만 그로인하여 우리는 그를 청년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다.어느덧계..

카테고리 없음 2025.09.18

에바알머슨 Eva Armisén, Una fiesta / A party, 2022

당신의 오늘은 행복이신가?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그 행복의 비결이 얼마나 쉽게 얻어질 수 있는 것인지 속삭인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 강아지와의 산책, 그네를 타는 모습, 연인과의 데이트 등 흔한 일상을 단순하고도 명랑한 색채로 그려낸 그림은 일기를 보는 것처럼 친근하다.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명료한 선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감, 미술이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쉽고 가까운 것이라는 사실을 화가는 알려 준다. 파랑새를 찾아 떠났던 치르치르와 미치트가 결국은 집 안에 원래 있었던 자신들의 새가 파랑새임을 알게 되는 동화에서처럼,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이 실은 거창한 것 이 아니며 일상에 숨어 있다는 흔하고도 귀한 진리를 깨닫게 해 준다.어떠한가?당신의 하루가 너무나도 평범한가?우리는 부자..

미술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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