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지 못한 사랑에, 아파해야 하는가? 위로받아야 하는가? 로댕의 입맞춤, 사랑에 빠진 젊은남녀가 상대를 제 몸처럼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 파올로와 프란체스카는 단테가 지옥에서 마주친 비극적인 연인이다. 13세기 단테가 살았던 이탈리아의 이야기다. 라벤나의 영주는 18세의 아름다운 딸 프란체스카를 옆 도시 리미니의 영주 지안치오토에게 시집 보내려 한다. 성정이 포악한 데다 다리를 절었고 추남이었던 지안치오토는 프란체스카가 결혼을 반대할 것을 염려해 수려한 용모를 지닌 자신의 동생 파울로에게 대신 맞선을 보도록 했다. 프란체스카는 파울로를 만나 첫 눈에 반한다. 리미니에 도착해 잘못된 것을 알아차린 프란체스카는 절망의 나날을 보낸다. 유일한 기쁨이 있다면 성안에서 가끔씩 파울로를 지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