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는가? 사는 것이 참 어렵지 않은가? 장욱진의 고향은 충청남도 연기군이다. 그의 집안은 대지주인 데다가 교육열이 높기로 소문난 가문이었다. 장욱진은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났는데, 온 가족이 자녀 교육을 위해 경성으로 이사하면서, 그는 경성사범학교부속보통학교(현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에 다녔다. 최고 수준의 사립 초등학교에서 그때 이미 유화를 접했다고 한다. 장욱진은 공부도 잘했던 터라 당시 수재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립 경성제2고보에 당당히 입학했다. 유영국과 이대원이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장욱진의 부친은 상경한 이듬해 장티푸스로 숨졌기 때문에, 장욱진의 서울 생활은 어머니와 엄한 고모의 보호 아래 있었다. 그런데 평소 조용하고 얌전한 성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