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라울뒤피, '니스, 천사들의 해변', 1926

풍선(balloon) 2023. 9.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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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그려낸 바다,

라울 뒤피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Le Havre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열네 살 때부터 커피 수입 매장의 종업원으로 일해야 했지만 다른 몇몇 거장들처럼 그도 유년 시절부터 그림에 흥미를 느꼈다.

본격적으로 화가의 삶을 살게 된 것은 프랑스 명문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 입학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예술적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방황하던 그에게 진정한 길을 보여주고 색채의 길을 열어준 것은 야수파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였다. 마티스의 강렬한 원색과 굵은 윤곽선은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영감이 바로 라울 뒤피만의 아름다운 색채의 시작이었다.

유독 바다를 많이 그린 것은 항구도시 출신인 그에게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고,  그는 프랑스 곳곳을 다니며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냈다.

그의 바다 작품들은 어찌 보면 어린 아이의 그림 같기도 하다. 그는 바다의 색상인 푸른색을 사랑했음에 분명하다. 라울 뒤피는 세상의 밝고 즐거운 면만 보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은 그의 그림에 대하여, “누구나 기쁨과 쾌락에 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라울 뒤피야말로 바로 그 기쁨과 쾌락이다."라고 언급했다.

어떠한가?

지금 당신의 삶은 어떠한가?
혹시 지금 당신의 삶이 행복감이 사라진 무채색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당신의 어릴적 꿈은 무엇인가?

트로이메라이,
독일어로 꿈을 뜻한다.

그냥 자다가 꾸는 꿈이 아닌, 뭔가 간절히 이뤄지길 바라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았거나 일시적으로 좌절되었거나 하는 것에 더 가까운 꿈이다.

슈만이 28세가 되던 해, 클라라와의 사랑에 한참 빠져 있던 행복한 시기,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클라라를 초대하고자 ‘어린이 정경’을 작곡하기로 마음 먹는다. ‘어린이’라는 동심을 표현하기 위해 슈만은 기교를 없앤 단순하고 순수한 선율만으로 음악을 완성했다.

꿈을 꾸는 어린이의 온화하고도 아름다운 그야말로 ‘꿈꾸듯이’ 펼쳐지는 ‘트로이메라이’는 ‘서정적인 꿈꾸기’ 같은 모습과 같을 것이다.

어떠한가?

전설의 피아니스트 호로비츠,
그의 생애 마지막 연주곡 또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였다.

당신의 '트로이메라이(Traumerei)'는 안녕하신가?

당신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가?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도 하지만, 그 기다림의 고통이란 얼마나 큰지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RaoulDufy의 푸른 바다에서처럼,

우리 안의 어릴적 꿈꾸어왔던 그 꿈,
혹시나 잊어버린 그 꿈,

당신에게는 그것을 끄집어내는 푸르디 푸른 열정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라울뒤피(Raoul Dufy, 1877-1953), ‘니스, 천사들의 해변 Baie des anges, Nice’(1926, 캔버스에 유채, 50.80 x 40.64 cm,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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