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미켈란젤로는 전투에 앞선 다윗을 보여 준다. 단단한 대리석이 마치 사람의 살결처럼 부드러워 보인다. 벌거벗고 있어 취약해 보이지만, 동시에 5미터가 넘는 크기로 위압감을 준다. 그는 긴장하고 분노해 있다. 언제라도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 미켈란젤로는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 다윗을 표현했다. 전사 다윗은 정신을 바짝 차린 동시에 차분함을 보이고 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참을성을 발휘하고 있다. 대담무쌍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움직임을 담은 자세로 서 있다. 막 무게 중심을 옮기거나 한 걸음을 내딛은 것처럼 보인다. 콘트라포스토(contrapposto), 인물이 한쪽 다리에 몸무게를 모두 싣고 다른 다리는 앞으로 향한 채 서 있는 것이다. 또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고, 왼팔로 물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