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가면에 둘러싸인 자화상, 앙소르, 1899

풍선(balloon) 2023. 10.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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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제임스 시드니 앙소르(영어: James Sidney Ensor, 1860년 ~ 1949년, 오스텐더)는 벨기에의 화가이다.

「가면에 둘러싸인 자화상」은 39세 때의 작품이다. 그때까지도 화가로서 인정받지 못했고, 어머니께 의탁하여 다락방에서 그림을 그리는 생활도 20년째, 그의 관심 주제는 <가면>이었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근사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화술과 자신의 페르소나를 과시하고 가면적인 유희를 즐기며ᆢ

이 세상은 카니발(carnival,축제)때처럼 현란하고 기괴한 가면이 넘친다. 보여지고 싶은 모습 그대로 자신을 감추기 위한 가면,

실제의 모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면,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을 드러내고 부족한 것은 가려주는,

그래서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산다.

가면을 써야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오래되면 가면을 쓴 모습이 정상이라고 믿게 된다. 가면을 벗고 맨얼굴로 살아가는 것이 두려워진다.

어떠한가?

바야흐로 정치의 시대.

어떤이들은 자기의 삶이 투명한 '생얼'이라고 과장하여 반복하고 강조한다. 이미 그들의 삶은 무대위에서의 가면과 혼연일체가되어 중국의 경극(京劇)배우들처럼 더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분간하기가 어렵고, 한편으로는 두렵기까지 하는데도 말이다.

그들이 사는 삶의 무대가
항상 카니발(carnivalㆍ축제)때와 같다면,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할 우리로서는 더이상 '생얼'로 버틸수가 없음을 알기에,

우리 또한
더이상 가면을 벗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탤런트,김완선.1997
https://youtu.be/pCNScxnO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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