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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88

밀로, 비너스, B.C.100

인간의 가치를 고민했던 그리스 미술, "모든 현재의 문명은 고대 그리스에서 나왔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모습의 최우선으로 품위 있는 삶을 살고자 하였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보통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아름다운 것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동물도 아름다움을 느낄까?' 이런 것을 끝없이 고민하고 아고라(광장)에서 토론했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오직인간만 느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인간은 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하며, 그들은 실용성을 떠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 집중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여신인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를 묘사한 대리석상으로 길..

미술 2023.05.19

미켈란젤로, 피에타, 1498

피에타(Pietà, 1498-1499)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조각한 것으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보관되어 있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 예술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피에타는 라틴어 ‘파이어티(Piety)’에서는 성스러운 상태나 신에 대한 존경으로 해석되며,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는 말로 기독교 예술의 주제 중의 하나이다. 주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떠안고 비통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것을 말하며 예술의 형태로는 주로 조각작품으로 표현된다. 형상으로는 숨진 예수를 끌어안고 슬퍼하는 마리아의 모습이며,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을 표현한 것이다. 오백여년전 이탈리아 이십대청년 미켈란젤로가 표현하고자했던 피에타 조각상에서처럼, 아직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지만, 어느..

미술 2023.05.18

렘브란트, 어머니, 1655

평범한 사람들, 그들에게 빛은 어디서오는가? 렘브란트, 그의 신산한 삶때문이었을까? 그는 영웅들의 대단한 스토리에 묻힌 평범한 이들 낮은 소리 귀 기울였다. 1650년 이후 렘브란트는 그의 어머니처럼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나이든 여인들의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 내세울 만한 큰일을 한 사람들이 아니다. 시간을 견뎠지만, 대단히 자랑할 것 없는 사람들. 물론 그들의 삶이 의미가 없었던 건 아니다. 때로는 행복했고, 때로는 슬펐으리라. 여인 옆에 창문이나 촛불이 없으니, 그림 속 빛의 기원은 찾을 수 없다. 빛은 인물에게서 조용히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어두울때에만 비로소 보이는 약한 빛. 그런 존재들의 나직한 언어들이 그림 속에서 조용히 울려 퍼진다. 렘브란트의 말년은 비참했다. 부유한 중산층 가정에서 ..

렘브란트 2023.05.17

툴루즈로트렉, 물랭루즈라굴뤼, 1891

정치적 격동기를 거친 파리에 예술의 찬란함이 깃든 시기. 1889년 파리는 만국박람회를 맞아 에펠탑을 세상에 내놓고,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 댄스홀 를 열었다. 그 풍요로운 시대 속에 작은 거인 툴루즈-로트렉이 있었다. 1891년 12월의 어느 날 밤 프랑스 파리 시내의 건물 벽에 붙여진 한 장의 포스터로부터 시작되었다. 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 1864~1901)이 그린 이 포스터는 오늘날에도 관광 명소로 알려진 파리 몽마르트르(Montmartre)에 있는 카바레(cabaret) ‘물랑 루즈(빨간 풍차)’를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물랑 루즈는 캉캉(cancan)춤 공연으로 큰 인기를 모았으므로, 포스터에는 스타 캉캉춤 댄서(dancer)..

미술 2023.05.16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베르메이르, 1665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데 그중 여성의 수명이 더 길다. 결혼하여 가정을 갖더라도 여성은 늦든 이르는 인생의 어느 길목에선가 혼자가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수명과 상관없이 관계에서도 누구나 혼자가 되는 시기는 불현듯 찾아온다. 그토록 사랑했는데 언제부턴가 마음이 떠나갔다면 피할 수 없다. 그 주체가 내가 됐건 상대가 됐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럴 때는 아무리 괴로워도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면 혼자 된 슬픔에 빠지기 쉽다. 아이들이 자라서 독립했을 때도 마찬가지. 마땅히 기뻐할 일인데도 마음에는 휑하니 구멍이 뚫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게 소중했던 친구들, 동료, 인생의 선후배, 지인들과도 언젠가는 이별하는 순간이 온다. 혼자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씁쓸하다...

미술 2023.05.15

얀스틴, 델프트 시장과 그의 딸, 1655

온종일 일해도 돌아오는 건 굶주림뿐, 세상은 왜 불공평하고 불평등할까? 왜 돈 많은 델프트 시장의 딸은 아름다운 옷을 입고 우아하게 산책하러 나갈 때, 거지의 아이는 엄마와 함께 구걸해야 하는 걸까? 불평등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평등한 세상은 과연 가능할까? 동물의 세상에서 평등이란 무의미한 개념이다. 사자, 하마, 고릴라 모두 알파 두목만이 암컷과 먹잇감을 독점한다. 불평등을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는 ‘지니 계수(Gini coefficient)’, 모든 자원을 한 사람이 독점하면 1, 반대로 사회적 자원을 모든 구성원이 동일하게 나눠 가진다면 0으로, 하마, 고릴라 세상은 1에 가까운 지니 계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사냥과 채집으로 생존하던 시대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평등한 시대였는지도 모른..

미술 2023.05.14

프리다칼로,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 1926

혹시나 뜻밖에 불행한 사건, 사고(事故, accident)를 경험하셨습니까? 프리다 칼로는 1907년 7월 6일 멕시코시티교외 코요아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헝가리게 독일인 사진가였던 기예르모 칼로cuillermo Kahis, 어머니는 멕시코 원주민인 마틸데 칼데론이 곤살레스 Matilde Calderin y Gunzález 였습니다. 프리다 칼로는 유복한 가정에서 네 자매 중에 셋째로 태어났죠. 아버지는 프리다 칼로를 특히 좋아했고 아들처럼 여겨, 그녀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프리다칼로는 1922년 보통 여학생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 국립 예비 학교 Escuela Nacional Preparatoria에 들어갑니다. 남학생은 2,000명이 넘었는데 여학생은 불과 35명인 학교였..

미술 2023.05.14

한스홀바인, 죽음의 춤, 1526

당신은 죽음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죽음이라는 것은 어쩌면 음습함과 공포를 뜻하는 게 아니라 삶 안에 들어와 있는 죽음의 시간을 분명하게 의식하며, 우리의 짧디짧은 삶에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하고 실천하라는 의미임을 알게된다. 둘러보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던가? 중세시대 큰 광장에는 "죽음은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만 불확실하다”(mors certa hora incerta)라고 적혀 있곤 했다. 어떠한가? 죽음은 삶의 유한성을 담고있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인간에게 겸손함이나 배려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고, 집착과 미련은 끝도 한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바로 삶의 명확한 이유이고 진실한 삶의 밑거름이 된다. 퀴블..

미술 2023.05.13

고흐, 어머니, 1888

당신 마음에 자리해있는 어머니는 어떤 모습인가? 1888년, 고흐는 룰랭 부인을 단지 한 사람의 유모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어머니이며, 은혜와 축복을 주는 존재로 그리려고 했다. 이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고향인 네덜란드의 준데르트가 그립고, 어머니와 같이 지내던 방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아마 그는 룰랭 부인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고, 작품에 투영했을 것이다. 작품을 보면 화면은 온통 녹색으로 가득하다. 배경을 차지하는 벽지의 아주 짙은 톤에서 모델의 윗도리의 녹색 톤, 마지막으로 치마의 옅은 녹색까지 단계적으로 톤이 옅어진다. 이것은 고흐가 상당히 치밀하게 녹색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림의 윤곽선은 단단하고, 화면은 그림자 하나 ..

고흐 2023.05.12

라파엘로산치오, 절름발이의 치유, 1515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인하여 예수를 부인하고 부인하고 부인하였던 베드로는, 무엇으로인하여 성전 미문앞 앉은뱅이를 일어나 걷게 하였은가? 이천년전 베드로와 요한은 기도하는 목적으로, 앉은뱅이는 구걸하려는 목적으로 성전에 올랐다. 서로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성전 앞에서 만난 것이다. 이 만남을 통해서 베드로와 요한은 이 앉은뱅이의 아픔에 주목하게된다. 앉은뱅이의 사십여년은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를 무엇을 얻을까 바라며 살던 평생의 삶, 매일 지치고 고단한 걸림돌의 삶이었음이라ᆢ 어떠한가? 이천년전 성전앞에서 주목하고 만났던 이들의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걸림돌이었던 삶을 디딤돌로, 진정한 소원과 목적을 찾아 삶의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어떠한가? 희랍어 '아테니사스' ‘분명한 목적을 가..

미술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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