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죽음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죽음이라는 것은 어쩌면 음습함과 공포를 뜻하는 게 아니라 삶 안에 들어와 있는 죽음의 시간을 분명하게 의식하며,
우리의 짧디짧은 삶에서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추구하고 실천하라는 의미임을 알게된다.
둘러보라.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던가?
중세시대 큰 광장에는 "죽음은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만 불확실하다”(mors certa hora incerta)라고 적혀 있곤 했다.
어떠한가?
죽음은 삶의 유한성을 담고있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인간에게 겸손함이나 배려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기 마련이고,
집착과 미련은 끝도 한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바로 삶의 명확한 이유이고
진실한 삶의 밑거름이 된다.
퀴블러 로스의
《생의 수레바퀴》를 인용해본다.
"태어나 할 일을 다 하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날에도 자신의 삶을 축복할 수 있다.
가장 힘든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죽음은 두렵지 않다.
죽음은 삶에서 가장 멋진 경험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죽음은 이 삶에서 고통도 번뇌도 없는 다른 존재로 옮겨가는 것일 뿐이다.
사랑이 있다면 어떤 일도 견딜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는 것, 그것이 내 바람이다.
왜냐하면,
영원히 사는 것은 사랑뿐이기 때문에…."
어떠한가?
16세기 헨리8세 궁정화가 한스 홀바인의 '죽음의 춤'을 통하여 이야기한다.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손님이 당신의 어느 때에
춤을 추자고 노크한다면?
그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가 오더라도 대부분의 우리 모두는
잠시 전까지하던 일을 당장 멈추고
삶과 이별해야할 순간이 임박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어떠한가?
준비한다고해도 준비할 수 없는 죽음,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함에 진심이어야하지 않을까?
한스 홀바인의 ‘죽음의 춤’ 연작, 1526,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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