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금강전도, 겸재(謙齋) 정선, 1734

풍선(balloon) 2023. 6. 24. 20:28
728x90
반응형


지금까지 당신의 삶은 어떠했던가?
그렇다면 앞으로의 당신의 삶은 어떠할까?

마른 양지길이 있기도 했지만,
종종 질척한 음지의 길도 걸어왔을 것이다.

조선 영조시대 겸손한 선비로 불리기를 바랬던 겸재 정선이 금강내산(金剛內山)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금강전도》를 인용해보면,

바위산(양)과 흙산(음)이 마주해 동그랗게 순환하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정선의 그림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역의 기본 8괘의 기본인 음양론의 핵심은  '서로를 완성해 주는 관계'다.

우리네 삶도 비슷한 구조다.
동전의 양면처럼 두 모습이 존재한다.
자연 세계도, 인간 세계도, 지속되는 좋은 일도 없고 지속되는 나쁜 일도 없다.

지금은 너무 힘들고 고단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평온한 행복의 시간이 온다. 또한 지금의 영광과 행복이 견고하게 지속될 것 같지만 생각하지 못한 힘든 시간이 온다.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과 한계가 함께 존재하며 그렇게 삶이 된다.

그렇게 삶이 된다.

어떠한가?

정선은 진경산수화 금강전도를 통하여,

예술적 성취는 붓을 통하여 작품으로 또한 그는 『주역』 음양론의 우주 만물의 조화라는 철학을 우리의 삶으로 확장한 것 아닐까?

우리네 삶,
음양이 조화롭게 서로를 완성해가는 것에 대한 바람을 담은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지 않던가?

인생이 한 편의 예술이라면,
그 예술적 성취는 감각이라는 근육과
봉우리가 높고 골짜기가 깊은 지성의 산맥을 오르내리며 키운 지적 근육이 병행되어야 가능하고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경험했던 고난의 파고를 넘었듯이,
앞으로 경험하게될 산을 쉼 없이 오르다보면,

우리들 자신이
산과 같은 사람이 될 것임을 믿는다.

공자께서도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하지 않았던가?

*양희은,봉우리,1985년
https://youtu.be/PJNniSy2yS8



*金剛全圖. 겸재(謙齋) 정선,1734,삼성미술관 리움, 국보 제217호.

#더보고싶은그림 #이일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