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스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죽은 것은 스스로를 변화 시키지 못한다.
단지 상황이 그것을 바뀌게 할 뿐이다.
이것은 변화가 아니다.
그저 썩어가는 것이다.
아이는 커서 어른이 된다. 아이를 크게하는 것은 아이의 내부에 있는 힘이다.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는다. 세월이 가면 육탈이 되어 뼈만 남게된다. 죽은 것을 바뀌게 하는 것은 내부의 힘이 아니라 외부의 힘이다. 바람과 비와 세월과 미생물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외부의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는 이미 죽어있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단지 상황과 환경의 희생자일 뿐이다.
삶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떠한가?
그렇다면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자기애가 없는 사람이 타인과 공동체로 시야를 넓혀서 볼 힘이 없음을 우리는 알고있지 않던가?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자 다짐했던 시인의 마음은 과연 어떠한 것인지 또한 우리는 짐작으로 알 수 있다.
죽을 것같다는 아우성의 소리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영혼과 생명이 잠시나마 살아나는 것을 나또한 경험한 일들이 제법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우리는 무엇 또는 나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예를들면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선택이어야한다. 아이의 선택이 아니라, 어머니의 선택이어야한다. 이 때 우리는 종속되어서도 기쁠 수 있다. 희생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
어떠한가?
오늘 당신의 그곳이 낯선 곳에서의 아침인가?
낯설다는 것은 이미 이전과는 다른 변화의 시간과 장소가 아니던가?
그렇다면 당신은 살아있는 것이며, 그로인하여 사랑의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고자했던 시인의 마음을 갖기를 소망해본다.
당신의 삶은 비록 이상하고 별날지도 모르지만, 가장 가치 있고 가장 아름다움에 틀림없을 것임을 믿는다.
#폴고갱, 자화상, 1903, 생의 마지막해
#낯선곳에서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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