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을 바라고 사는가?
당신은 진정한 평안함과 기쁨으로인하여 충만해 본 경험이 있는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의 다섯가지 행복을 바라는가?
천수(天壽)를 누려 오래 사는 것은 ‘수(壽)’요,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풍요로움은 ‘부(富)’요, 강녕(康寧)이란 심신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히 사는 것을 일컬으며, 유호덕(攸好德)은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을 지칭하며, 고종명(考終命)은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말하니,
어떤이의 한평생 이를 다 누린다면 최고의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흐 또한 명성을 간절히 원했다.
“내 그림이 팔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내 작품이 그림을 그리는 데 드는 비용,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보다 더 큰 값어치가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줄 날이 올 것이다. 사실, 지금 그 비용은 정말 빈약하다. 그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못해 낙심했다. 그림이 천직이라 믿고서 10년 가까운 세월을 투자했는데 수입이 시원찮으면 누구라도 낙심할 것이다."
고흐는 우울증과 정신병에 자주 시달렸다. 가장 심한 경우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1년가까이 보냈을 때일 것이다. 그의 심리적·정신적 질환은 상업적 실패로 인한 의기소침을 더욱 악화시켰다.
1890년 7월 오후, 그가 절망에 빠져 방아쇠를 당겼을 때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직업적인 좌절감이 한 몫 했을것이 분명하다.
자살로 인한 죽음이라는 비극이 더 안타까운 것은 그가 그토록 원했던 명성이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곧 브뤼셀 미술 전시회에서 주요 전시품이 될 줄 전혀몰랐다.
고흐는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인정받기를 원했지만 정작 누군가가 인정해 주었을 때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중의 찬사를 부담스러워했다. 고흐는 아이작슨의 칭찬하는 글을 읽고서 그에게 다시는 자신에 관한 글을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세상을 담아내려는 무한 욕구에 사로잡힌 동시에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 괴리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지 않았나 싶다.
어떠한가?
모든 창조적인 활동에 뒤따라 보이는 허무함은 왜 일까?
고흐가 고민했던 것은 그의 작품들의 가치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이 땅에서 사는 시간 동안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그저 연기만이 아니라 자기 안에서 타오르는 불을 볼 수 있을지가 그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때쯤이면 "내 삶이 이 세상에 가치를 더해 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된다.
어떠한가?
고흐는 성자가 아니었다. 그를 성자의 대열에 넣을 수는 없다. 폴 고갱 같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면 그는 어울리기 힘든 사람이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그는 평생 그리스도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해 왔다. 그의 삶, 그의 말, 그의 작품은 많은 혼란과 고통, 분노 가운데 시달리면서도 인간 안에 내재된 아름다움, 경이, 가치를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보았다. 그는 이생에서 찾지 못할 뭔가를 찾고 있었다.
그것을 이생에서 찾지 못한 것은 그가 일찍 죽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갈망했던 영광, 사랑, 아름다움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들은 분명 실재한다.
우리가 바라는 다섯가지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알았던 세상은 영광스러웠다. 그 세상은 색, 질감, 경이로 살아 있었다. 그는 우리가 그것을 보고 더 참되고 더 큰 영광에 대한 소망을 품게 도와주었다.
고흐는 우리에게 밤하늘을 보며 하늘을 수놓은 별을 보라고 가르쳐 주었다. 아이리스의 그림을 통해서는 겨울 동안 죽은 것 속에 생명이 있음을 기억하며 만개를 고대하라고 가르쳐 주었다. 개양귀비 밭에 이슬이 내릴 때는 수많은 작은 빛들로 반짝이는 그 이슬을 보라고 가르쳐 주었다.
어떠한가?
당신은 진정한 평안과 기쁨으로 충만해 본 경험이 있는가?
무엇으로 인하여 안식을 누릴 수 있을까?
이천년전 사도바울은 빌립보지역 교회 성도들에게 전한다.
(빌 4:10~13)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 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오늘 하늘로 급히 떠난 학형을 보내며, 참된 안식이 함께하기를 진정으로 소망해본다.
https://youtu.be/v1mQT1u_45I
#빈센트반고흐(Vincent Van Gogh), 네덜란드, Starry Night Over the Rhône,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1889.
#고흐 #별이빛나는밤 #러스렘지
#인생의구원과위로에이르는또하나의길
#빌립보서 #사도바울
#NearerMyGodtoT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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