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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신가?
핀란드의 상징주의 화가 유고 짐베르크Hugo Simberg의 <부상당한 천사>, 부상당해 혼자 걸을 수 없는 천사를 아이들이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천사는 흰 천으로 눈을 가렸고 아이들은 심통이 난 표정이다.
부상당한 천사,
보지 못하고 날 수 없으며,
걷지도 못하는 천사.
120여년전 핀란드의 화가, 짐베르크의 이 그림이 혹시나 대한민국이 처한 오늘의 현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과 같음은 왜일까?
어떠한가?
보지 못하고, 날 수 없으며, 걷지도 못하니 부상당한 천사와 다를 바 없는 처지다. 정신적 불구상태인 가정과 사회가 정상이라고 확신하고 오직 나만 충실하게 잘살면 된다는 주술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던가?
<부상당한 천사>는 자유로운 선택과 시행착오의 자유와 책임조차 박탈당한 한국의 자화상이 아닐까?
더이상 우리에게 가정, 학교, 백화점, 터미널, 전철역, 캠핑장까지 과연 안전한 공동체는 있을까?
당신의 오늘은 안녕하신가?
#짐베르크 ‘부상당한 천사’ (캔버스에 유채, 127x154cm, 1903, 헬싱키 아테네 우민타이데무세오).
#짐베르크 #부상당한천사
#생각의미술관 #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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