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미켈란젤로, 최후의심판, 천지창조, 1537

풍선(balloon) 2023. 5. 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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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는
영원한 세계를 향한 갈급함이 있는가?

미켈란젤로 디 로도비코 부오나로티 시모니(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년  ~ 1564년),

그는 죽음을 인생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보았다. 죽음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삶이라면, 사는 것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음을 믿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을 기대했었다.

그가 아버지를 여의고 바친 시다.

"아버지, 당신의 죽음으로 나는 죽음을 알았습니다. 그 최후의 날이 하나님 옆에 서는 최초의 날이며 영원의 날인 자에게 있어서 죽음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최악의 것은 아닙니다. 부자간의 지극한 사랑이 진정으로 하늘에 미친다면, 거기서 나는 당신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을 바라며 또한 믿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예배당에 그린 <최후의 심판>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30년 전 그 자신이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렸던 바로 그곳이다.

천장화가 구약의 시작인 천지창조이자 인류의 탄생이었다면, 최후의 심판은 신약의 끝인 인류의 종말과 심판 그리고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와 벽화는 인류의 시작과 끝, 그리고 죽음 너머의 세계를 그린 셈이다.

〈최후의 심판>은 1536년에 시작해 1541년에 완성했다. 작품을 주문한 사람은 메디치가문 출신의 교황 클레멘세 7세로서 시기는 15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황 클레멘세 7세는 주문한 지 1년 후 사망했으므로 미켈란젤로로서는 이 무거운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묘비작업에 몰두하려 했으나 후임 교황 바오로 3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최후의 심판을 완성할 것을 완고히 주문했다. 여기서 미켈란젤로는 또다시 60의 나이에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거대한 회화작업을 맡게 된 것이다.

그림의 주제는 인류 종말의 날, 인간이 죽음에서 깨어나 예수의 심판을 받고 선을 행한 이들은 천국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고 악을 행한 이들은 지옥으로 떨어져서 영원히 벌을 받게 된다는 성경 내용이다.

최후의 심판은 중세시대에 많이 그려진 도상으로, 전통적으로 중앙에 심판자 예수가 옥좌에 앉아 있고 위에서부터 천사의 무리,12사도와 성인들, 천국과 지옥의 장면이 그려졌는데,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도 전반적인 구도에서는 이 같은 전통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전의 그 어떤 작품도 이 같은 규모와 생명력으로 그려진 적은 없었다.

여기에는 이전 작가들이 다루지 않았던 장면들도 새롭게 등장한다.작품의 높이는 약 13미터이니 5층 정도의 건물 높이로 볼수 있고, 여기에 그려진 인체는 400명이 넘는다. 구상 기간을 제외한 실제 제작기간은 4년이었다. 이 작품 역시 미켈란젤로는 혼자서 작업했다.

어떠한가?
예술가는 작품으로 말한다고하지 않던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던 최후의 심판, 그 때 받게 될 두려움과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영혼 구원에의 강한 열망이 작품에 온통 표현되었을 것이다.

〈최후의 심판>은 미켈란젤로의 죽음에 대한 시각적 답변일 것이다. 또한 동시에 미켈란젤로의 신앙고백이자 구원에 대한 갈급함이었음이 분명하다.

미켈란젤로의 고백을 전한다.

“저의 추한 허물을 당신의 순결한 귀로 듣지 마옵소서. 저를 향해 당신의 의로운 팔을 들지 마옵소서. 하오나 주님, 저의 최후의 순간에 당신 자비의 팔로 죄 많은 저를 안아 주옵소서.”

*헨델 : 오라토리오《메시아》, HWV 56 [English Baroque Soloists · John Eliot Gardiner]
https://youtu.be/LFVe6-CQRqI



Last Judgment.1537-41.Fresco, 1370 x 1220 cm. Cappella Sistina, Vat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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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완벽에의열망이천재를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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