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장욱진, 巨木 ㆍ古木, 1954

풍선(balloon) 2024. 2. 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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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플하다."

이 말은 내가 항상 되풀이 내세우고 있는 나의 단골말 가운데 한 마디지만, 또 한번 이 말을 큰 소리로 외쳐 보고 싶다.

"나는 깨끗이 살려고 고집하고 있노라."

장욱진의 나무 그림 중에서 가장 많은
나뭇가지가 그려진 작품, 거목(고목).

여러 갈래로 뻗은 나뭇가지와 주변의 새들, 그리고 나무 밑동에 그려진 작가의 서명 등
모든 소재들이 가운데에 위치한 나무
풀기로 향해 있어 시선이 집중되며 작품
전체에서 통일성이 느꺼진다.

표면을 스크래치 기법으로 긁어내어 거친 질감을 포현했으며, 해가 넘어가기 직전 둥지로 모여드는 새들과 하단의 집들을 상하에 병치시켜서 내용적인 면에서의 조화를
이끌어냈다.

어떠한가?
당신은 어떤 나무인가?

해넘이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품을 수 있는 거목, 고목일수만 있다면,

당신이 살다간 흔적은
그 누군가에게는 행복으로 기억될 것이다.

Big Tree / Old Tree,1954, 29×26.5㎝, Oil on canvas, Hansol Holdings

#장욱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가장진지한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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