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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디딘 땅이 갑자기
천국으로 바뀌는 듯한
그러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내 손이 당신 이마에 닿을 때
창밖에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세상,
내 시선이 당신 눈길에 닿을 때
창밖에 소리없이 비가 내리는 세상,
그러한 마음을가진
사람과 사람이 닿을 때
세상은 소리 없이 지상에서 천국으로 변한다.
어떠한가?
아가씨의 머리를 어깨에 얹은 채,
그녀가 불편할까 봐,
그녀가 혹시 깰까 봐,
그 자리에 붙박이처럼 앉아
밤을 꼬박 새운 목동의 그 마음에도,
지상에서 천상으로의
공간이 이동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어떠한가?
환기 선생은 꿈을 이야기한다.
길을 가다가 길가에 나있는 꽃을 발견하고, 오늘 하루의 숨결의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
매순간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어떠한가?
북극한파.
최강한파.
입춘이 지난 한반도에는
추위의 맹위가 무서운 연속의 날들,
혹시나 당신에게는
지켜줘야할 어여쁜 별님 하나가 계신가?
그렇다면 당신은
삶의 이유가 있음에 분명하다.
당신의 삶을 응원한다.
#김환기, '하늘과 땅' 24–Ⅸ–73 #320, 1973, 263.4×206.2cm, 캔버스에 유채, 호암미술관

#별 #알퐁스도데
#김환기 #하늘과땅
#삶의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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