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6)"라고 복음의 정수를 고백했던 베드로에게도, 겁박과 두려움의 현실 앞에서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한다. 예수님을 멀찌감치 뒤따르던 베드로는 숨을 죽이며 구경꾼들의 틈에 있었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집에서 일하는 옆에 있던 하녀가 촛불로 베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빤히 노려보면서 “이 사람도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라고 소리친다. 말없이 숨어 있기를 바랐던 베드로는 하녀의 갑작스런 외침에 적지 아니 당황한다. 이 순간 베드로의 심장은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크게 요동쳤을 것이다. 어떠한가? 이천년전 베드로의 부인否認, 로마의 압제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해야 했던 이천년전 기독교인들은, '닭이 세 번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