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꿈과 이상을 좇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윌리엄 서머셋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의 『달과 6펜스 Moon and Sixpence』(1919)는 고갱의 삶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런던 출신의 증권 중개인으로 등장하는 40대 중산층 남성 찰스 스트릭랜드는 오로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홀로 타지로 떠난다. 예술 활동에 몰두하기로 다짐한 그는 주변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집에 편지 한 장만을 남기는데, 스트릭랜드의 돌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부인은 이 모든 소동이 여자 문제일 거라 단정 짓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낙담한 부인을 대신해 스트릭랜드를 회유하는 화자와 그의 대화는 간결하나 꽤나 인상적이다. "아주 몰인정하군요.""그런가 보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