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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 5

폴고갱, 노아노아, 1895

당신에게 꿈과 이상을 좇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윌리엄 서머셋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의 『달과 6펜스 Moon and Sixpence』(1919)는 고갱의 삶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런던 출신의 증권 중개인으로 등장하는 40대 중산층 남성 찰스 스트릭랜드는 오로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홀로 타지로 떠난다. 예술 활동에 몰두하기로 다짐한 그는 주변의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집에 편지 한 장만을 남기는데, 스트릭랜드의 돌발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부인은 이 모든 소동이 여자 문제일 거라 단정 짓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낙담한 부인을 대신해 스트릭랜드를 회유하는 화자와 그의 대화는 간결하나 꽤나 인상적이다. "아주 몰인정하군요.""그런가 보오.”"전..

미술 2024.05.23

고흐, 부대자루를 나르는 탄광 여인들, 1881

이웃의 한 젊은이를위하여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고흐, Drawing, Pen, pencil, brush (ordina..

고흐 2024.05.22

베르타베그만, 정원에 있는 젊은 어머니와 아이, 1883

아늑한 빛, 싱그러운 밝은 빛은 어디서 오는가? 르누아르를 연상시키는 베르타베그 만의 는 싱그러운 밝은 빛으로 행복한 삶의 장면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의 익숙한 일상의 장면이지만, 따스한 햇살 아래 웃고 있는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에서 화목하고 안온한 기쁨이 물씬 전해져 온다. 어떠한가? 덴마크를 대표하는 초상화가 Bertha Wegmann (1847~1926), 어느 곳에서나 그러했겠지만, 당시 북유럽에서 여성이 예술전문교육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19세가 되어서야 뮌헨 파리 등 유럽의 여러 지역을 십여년간 옮겨살면서 공부했다. 그녀는 절친이었던 스웨덴 화가 '제나 바우크'와는 스튜디오도 같이 공유하고, 서로의 초상화도 그렸으며, 이탈리아로 여러 차례 그림여행을 함께 했다. 덴마크..

미술 2024.05.12

밤의 카페테라스, 빈센트반고흐, 1888

가정의달 오월 연휴, 당신의 밤 풍경은 어떠합니까? 한 카페 테라스의 밤 풍경입니다. 여기서는 인간들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생동감은 어둠을 밝혀주는 빛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 그림에는 밤을 밝혀주는 세개의 빛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테라스를 밝게 비추어주는 가스등입니다. 그 빛은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 찬 빛, 노란 빛으로 표현했습니다. 그 평화로운 행복의 빛 속에서 인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연인들 그리고 행복한 가족들, 어쨌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테이블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제 막 주문을 받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웨이터가 그들 가운데 서서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맨 앞줄 테이블 양옆에 놓인 노란색 받침의 의자 두 개는 어떤 귀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

고흐 2024.05.07

칼레의시민, 로댕, 1889

백년전쟁(1337~1453)은 영국과 프랑스 간에 벌인 116년 동안의 장기 전쟁이다. 당시 유럽의 최대 와인 생산지이자 잉글랜드령이었던 기옌 지역과 영국 양모 무역의 핵심 지역이었던 플랑드르를 프랑스가 탈환하거나 틀어쥐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일찍부터 모직물 공업이 발달한 플랑드르는 영국에서 양모를 다량으로 수입해 영국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었기에 영국왕 에드워드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쟁은 전체적으로 영국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으나 1429년 잔 다르크라는 소녀가 나타나면서, 프랑스가 전쟁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고 1453년, 마침내 전쟁은 종식된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칼레시는 한동안 영국의 지배 아래 있다가 그로부터 100년쯤 지난 1558년 비로소 프랑스에 귀속된다. 백..

미술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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