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오르막길, 카유보트, 1881

풍선(balloon) 2025. 2. 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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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거야
가파른 저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일지 몰라

한걸음 이제 한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 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 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어떠한가?
지금 당신은 오르막길에 있는가?

영원한 오르막은 없지 않던가?

혹시나 당신의 길이
오르막의 시작일지라도,
당황하지말고 헤메지말고,

그 오르막의 끝에서
결국의 만남을 기대해봄은 어떨까?

그 매서운 추위도
봄날 햇살뒤로 숨죽이기 시작한 날이다.

당신의 오르막을 응원한다.

#오르막길, Rising Road,Gustave Caillebotte, 1881, oil on canvas,125*100, Museum Barberini, pots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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