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가?
샤임 수틴(1893~ 1943 )은 동유럽에 해당하는 벨로루시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생을 마감한다.
극도의 가난 속에서 살았던 수틴은 루브르 박물관을 그림 공부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여겨 매일 방문하며 대가들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이후 "샤임 슈틴"은 미국의 부유한 미술품 수집가인 앨버트 반스와 인테리어 장식가인 매들린 캐스탱과 같은 후원자들을 만나게 되어 구매되기 시작하면서 그의 재정 상태는 크게 좋아졌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후배 화가이며 절친이라고 볼수 있는 "샤임 슈틴"은 모딜리아니의 긴 모습의 인물표현을 하였다면 그는 약간은 이그러진 표현주의의 자화상으로 세상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러시아 유대인 마을에서 무일푼으로 파리로 건너온 생 수틴의 자화상은, 미숙하고 완고하고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청년 서경식이 낯선 미국 땅에서 시달렸던 이질감과 고립감을 담아낸 듯하다.
어떠한가?
디아스포라 감각을 올올이 새겨진 삶을 구체화하고 확장해나가는 그의 감각이 웅숭깊다.
마이너리티에게 드리운
길고 섬세하고 집요한 촉수가 슬프면서도 아름답다.
훗날 「수틴의 초상」은 고인의 인생을 통틀어서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어떠한가?
눈물같은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건 한 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모딜리아니가 그려낸
수틴의 그 젊음으로 인하여
백년후의 우리로하여금
돌아갈 수 없는 푸른 날을 생각하게하는 봄 날 아침이다.
봄이 노크하는 오늘 아침,
당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가?
탁자 앞에 앉아있는 수틴의 초상,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 Modigliani),1916,
캔버스에 유채, 60 x 92 cm,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아침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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